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국내 MMO계에 인기 게임을 탄생시켜온 송재경 사단의 신작이라는 것으로도 기대감이 높았다. 그리고 출시되자 마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5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점령한 이후 이제는 구글플레이 매출도 2위를 지키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 MMORPG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수 없다.
일단 ‘아키에이지 워’는 기존 MMO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클래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이후에는 자동이동과 전투를 통해 적을 사냥하고 퀘스트를 진행하고 레벨 업을 하는 전형적인 MMO 형식이다. 하지만 전투는 시원 시원한 속도로 진행되며 퀘스트만 따라가도 레벨 업을 빨리 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MMO를 조금이라도 즐겼던 사람이라면 큰 문제 없이 금방 금방 캐릭터를 레벨 업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한 덕분에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quotes from resopp-sn) 하지만 아쉬운 점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없다. 그래서 모두 클래스에 따라 동일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방어구를 바꾸면 이를 통해 캐릭터의 외형이 변경되기는 하지만 최근 게이머들은 캐릭터 꾸미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클래스에 따른 캐릭터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전투의 속도가 빠른 편인데, 덕분에 장시간 사냥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자동사냥으로 진행해도 오랫동안 반복적인 전투를 지켜보는 것은 지루할 수 있는데, 이를 빠른 전투 속도를 통해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덕분에 캐릭터의 성장 속도도 꽤 빠른 편이며 전투와 이동의 단순함에서 벗어나 캐릭터가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골드를 얻을 수 있어 포션도 넉넉하게 구매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은 원하는 장소의 등록이나 빠른 이동을 통해 이동에 걸리는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어 게임 전개가 상당히 빠르다.
레벨 업을 하고 얻은 포인트로 원하는 스킬을 찍고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여기에 주문서를 통한 아이템의 강화까지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 MMORPG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게임은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가 꽤 많은 편으로 주문서를 통한 아이템 강화를 할 경우 +6까지는 파괴되는 것이 없다. 따라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면 +6까지만 강화하면 된다. 그리고 장신구는 +2까지만 강화하면 된다. 이처럼 ‘아키에이지 워’는 초보를 위한 배려와 기존 MMO의 익숙함을 잘 갖고 있다. 덕분에 초기부터 MMORPG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구성만으로는 장기적인 흥행을 자신할 수는 없다. 원래 ‘아키에이지’는 전투 보다 생활 콘텐츠로 더 유명한 게임인 만큼 ‘아키에이지 워’ 역시 40레벨 이후부터 진행될 무역이나 해상전을 통한 차별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40레벨이 되면 함선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무역과 해상전을 펼칠 수 있다. 선박은 2대를 운영하는데, 한대는 무역선, 한대는 전투선이다. 전투선은 바다생물이나 유령선 등과 전투를 하며 함선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무역은 다른 지역을 이동하며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해상전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전투와 큰 차별점은 없는 상태이며 무역 역시 숙제 같은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아키에이지 워’는 타 MMORPG에 비해 큰 차별점이 있지는 않지만 빠른 전투 진행과 캐릭터 육성, 그리고 편의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안정적인 서버 역시 정말 뛰어나다. 많은 사람이 몰려도 끊김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서버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앞으로 대규모 공성전이나 해상전, 같은 대형 콘텐츠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해 진다. ‘아키에이지 워’가 반짝 인기가 아닌 장기 흥행이 가능할지 여부는 역시 대규모 콘텐츠와 친 이용자 성향의 운영에 달려있을 것 같다.
(sources from resopp-sn.org)